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테크노파크(TP) 확대산업기술단지 터에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송도 7공구 ‘인천TP 확대산업기술단지’ 내 연구시설용지 Sr7 1개 필지에 입주할 첨단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 사진 =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제공
해당 부지는 연수구 송도동 175-5로 총면적 4천335㎡에 건폐율 60%, 용적률 350%다. 이 땅은 당초 LG전자의 1차 하청업체인 한라캐스트가 2015년 4월 인천TP와 입주계약을 맺고 건축허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발생한 스마트폰 G5의 금속 케이스 불량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말 인천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인천TP는 결국 올해 7월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이 땅은 계약 해제 전부터 첨단산업 관련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3.3㎡당 조성원가가 주변 용지의 3분의 1 이하인 250만 원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해당 부지가 속한 확대산업기술단지에는 모터를 만드는 에스피지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제너셈, 조명기기 제조업체인 DSE가 이미 입주를 마쳤다. 인천TP는 지난달 29일 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관심을 보이는 기업 중에는 재계 순위 100위권 안에 있는 대기업 1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TP는 다음 달 1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전문가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공급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단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벌여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12월 중 입주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입주자격은 첨단산업 관련 기업으로 제한된다.

 선정된 사업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12개월 이내 공사를 시작하고 착공일로부터 36개월 이내에 완공해야 한다. 1회에 한해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계약 체결일로부터 5년간 매매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최소한 연 매출 200억 원 이상 정도 되는 기업이 선정돼야 건물을 지어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TP 관계자는 "공고 이후 4개 사가 방문했으며, 수십 통의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며 "우량 기업을 선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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