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이즈, '슈퍼 숙주' 등장했나 … '문란한 쾌락이 부메랑'

부산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여성이 채팅앱에서 만난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그가 7년 전에도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최근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A씨의 전과기록을 확인하다가 그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에이즈 감염 사실이 확인돼 관리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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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에이즈에 걸린 여성이 채팅앱에서 만난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시 관계자는 "에이즈 감염에 이어 성매매로 경찰에 적발된 전력이 있어 요주의 대상이었다"며 "정기적으로 담당자의 상담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A씨와 성매매한 남성 10여명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경찰이 10대 소녀에게 에이즈를 옮긴 남성을 추적하다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C양은 지난해 8월 중학생 신분으로 스마트폰 채팅앱을 이용해 10여 차례 성매매를 했다. 이후 지난 5월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용인동부경찰서는 수사를 이미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디지털 증거자료 분석 등 전방위 수사를 했으나 증거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에이즈 발생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는 2000년 219명에서 2016년 1062명으로 26% 증가했다.

특히 10대와 20대에서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10대는 2006년 10명에서 2016년 36명으로 2.6배 증가했다. 20대는 158명에서 360명으로 1.3배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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