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례문화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박일도 한국장례협회장(안산시 충청향우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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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장례비용의 투명화,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사회적 협조 및 산학협력을 통한 장례문화 개선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일 서울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의 ‘제21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표창을 받았다.

안산시 소재 제일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박 회장은 지난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사고 당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로 단원고 학생 50명의 장례를 치르는 업무를 수행했으며 국민들과 아픔을 같이 하기 위해 장례 수익금 5천만 원을 단원고에 기부했다.

이후 희생된 아이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매년 100여 명씩의 차상위계층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6천여만 원의 교복비를 기부해 오며 지역사회와 아픔을 나누고 있다.

박 회장은 "바르고 투명한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 장례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을 많이 하지만 비용의 투명화가 우선이다. 장례식장 영수증은 마트 영수증처럼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운영하는 장례식장뿐 아니라 장례업계가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사업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안산시는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재해·재난 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제일장례식장을 보건복지부에 추천해 올 해 국가재난대비 지정장례식장으로 지정해 운영 할 계획이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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