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으로 청약조정대상 지역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지만 시장 타격은 크지 않은 가운데 경기도내 오피스텔이 투자처로 여전히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보다 0.24% 올랐다.

거래량 역시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의 첫 오피스텔 통계가 발표된 올해 1월 1만625건을 시작으로 6월 1만4천934건, 7월 1만7천908건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 8월에는 1만9천671건으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수익률 하락과 공급과잉 우려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비교적 소자본으로 부동산 투자에 입문할 수 있고 청약통장에 구애 받지 않는 등 아파트에 비해 청약장벽이 낮기 때문에 유동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기예금 금리(1.45%, 8월 기준)가 여전히 낮아 임대소득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떠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상품 특성상 대학가나 업무지구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 거래량 중 경기도내 등 수도권 비중이 매월 70%를 웃돈다.

8월에는 경기 9천179건, 서울 3천208건, 인천 2천789건으로 총 거래량의 77%가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임대수익이 목적이라면 수도권에 입지해 거래 가능성이 높은 오피스텔을 주목하는 것이 유리하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5.28%) 0.09%p 하락한 5.19%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락하는 임대수익률 속에서도 소형 오피스텔의 수익률의 강세가 두드러져 눈에 띈다.

면적이 작을수록 수익률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전용면적 20㎡이하 초소형의 경우 5.64%의 수익률을 나타내 오피스텔 평균치인 5.19%를 크게 상회한다.

이 같은 오피스텔 시장의 거래량과 수익률 상승은 1인 가구의 증가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0년 410만여 명에서 2016년 530만여 명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선 연구원은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소형 오피스텔의 수요는 늘었지만 전체 오피스텔 중 전용면적 20㎡이하 초소형 오피스텔이 차지하는 비율은 8%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며 "중대형보다 저렴한 매매가에 비해 임대료는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경기도내 소형 오피스텔은 수익률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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