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인천의 청소년들이 도시의 미래를 여과 없이 그려 내는 장(場)이 열렸다. 지난 21일 열린 ‘제6회 미래도시 그림 그리기 대회’가 그곳이다.

 행사장이 마련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UN광장과 청라호수공원 야외음악당에는 2천여 명의 초·중·고등학생과 가족이 함께 나와 열기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기호일보가 주관하고 교육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이 후원했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 텐트를 치거나 그늘을 찾아 자신들이 꿈꾸는 인천의 미래상을 그려 냈다.

 ‘우리가 만드는 인천의 미래도시’라는 주제에 걸맞게 순백의 도화지 위에는 상상이 가득한 인천의 미래 모습이 가득 담겼다. <편집자 주>

▲ 제6회 미래도시그리기대회가 2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려 참가한 학생들이 ‘우리가 만드는 인천의 미래 도시’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그림 실력을 뽐내는 ‘제6회 미래도시 그리기 대회’가 열린 송도국제도시 내 센트럴파크 일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은 아이들이 곳곳에 돗자리와 텐트를 펴고 가을소풍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대회 시작 시간은 오전 11시였지만, 시민들은 일찌감치 도착해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분주했다.

 이번 대회는 박남춘 국회의원과 이강호 인천시의회 의원, 한창원 본보 사장, 황규철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 등이 아이들에게 직접 도화지를 나눠주면서 시작됐다.

공원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던 아이들은 금세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며 ‘우리가 만드는 인천의 미래도시’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대회장 한편에서는 대회본부에서 무료로 제공한 팝콘과 솜사탕 코너가 인기를 끌었다. 그림 그리기를 마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던 아이들은 간식을 먹으며 공놀이와 제기차기를 하기도 했다.

 청라 야외음악당 앞 잔디밭 역시 모처럼 가족과 나들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아이들은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준 풍선을 손에 든 채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청명한 가을을 즐겼다. 청라 대회는 오후 12시 시작됐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박남춘(남동 갑)·이학재(서구갑) 국회의원,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 강범석 서구청장, 양동현 서부교육장, 장석희 전 인천동산중학교장 등이 대회장을 찾아 도화지를 배부하며 아이들을 격려했다. 우연히 호수공원을 찾았다가 도화지를 받아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도 많았다.

 그림 그리기를 마친 아이들은 종이비행기와 연을 날리거나, 캐치볼 등 공놀이를 하며 자유롭게 뛰어 놀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는 무연고 아동 지원을 위한 ‘세상을 품다’ 캠페인을 펼쳐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접수 마감 시간을 앞두고 정성껏 그린 작품을 제출하는 아이들의 표정에서는 뿌듯함을 엿볼 수 있었다. 몇 몇 아이들은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웃으며 선물을 손에 든 채 행사장을 나섰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사진=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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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회 미래도시그리기대회가 2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려 참가한 학생들이 ‘우리가 만드는 인천의 미래 도시’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원두막에 자리를 잡은 가족의 모습.
▲ 나무가 울창한 그늘 아래 텐트와 돗자리를 편 채 그림 그리기에 열중인 아이들을 부모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 미래도시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가 페인스페인팅을 체험하고 있다.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에서 부대행사로 팔찌를 어린이에게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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