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한 인천지역 선수들이 ‘전원 입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인천시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중부지역본부는 지난 14∼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종합 2위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국제기능올림픽에는 용접 등 51개 직종에서 59개국 1천30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은 모두 47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8명, 은메달 8명 동메달 8명, 우수상 16명을 배출했다.

인천은 9명이 출전해 금메달 4명, 은메달 1명, 우수상 4명을 수상하며 ‘전원 입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윤성원(19) 인천전자마이스터고(IT네트워크 시스템), 조성용(21) 인천기계공고(철골구조), 장재연(19) ㈜에몬스가구(목공), 조겸진(19)(실내장식) 선수 등 4명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나래(20) 인천기계공고(금형) 선수는 은메달을, 고경진(20) 부평공업고(폴리메카닉스), 김선영(19) 인천디자인고(그래픽디자인), 권혁준(19) ㈜에몬스가구(가구), 문상의(19) 여성복지관(의상디자인) 선수 등 4명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인천 선수단은 지난 3월부터 부평에 있는 글로벌 숙련기술 진흥원에서 6개월 동안 합숙훈련을 한 성과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장재연 선수가 2011년 영국 런던대회를 시작으로 ‘목공 직종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대회 중 재료를 잘못 다듬는 실수를 했지만 차분히 과제를 풀어 무사히 작품을 완성했다.

장 선수는 "우리나라에 대한 견제가 심하다 보니 실수했을 땐 점수가 많이 깎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끝까지 집중했다"며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생각으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정자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철골구조물 분야에서 금메달을 따낸 조성용 선수는 "평소 주어진 시간보다 2시간 빨리 완성하는 훈련을 했다"며 "이제는 더 많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는 훈장과 상금이 주어지며 병역 대체 복무를 위한 산업기능요원으로 우선 선발된다. 대학 진학자는 장학금을 지급받으며 연간 550만 원∼1천200만 원 상당의 계속종사 장려금 등도 주어진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