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동구 송현시장은 지난 6월부터 주말마다 달빛거리 야시장을 열고 있다. <인천시 동구 제공>
▲ 인천 동구 송현시장은 지난 6월부터 주말마다 달빛거리 야시장을 열고 있다. <인천시 동구 제공>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문화 공간이 부족한 동구에 구미(口味)가 당기는 먹을거리를 겸비한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올해 6월부터 매주 주말 ‘송현시장 달빛거리 야시장’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행정자치부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진행하는 사업이지만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동구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시장 청년몰 조성’, ‘설·추석 명절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전통시장 배송지원사업’, ‘시설현대화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올 여름 초입에서 문을 연 송현야시장은 지난 여름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밤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야시장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면서 야시장 입구에서 진행되는 흥겨운 공연과 함께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제법 쌀쌀한 가을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고 있지만 주말 송현 야시장을 찾는 인파는 줄어들 기색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되는 송현야시장은 낙지호롱, 야채삼겹말이, 소고기불초밥, 스테이크, 크레페 등 세계 각국의 60여 가지 음식들을 맛볼 수 있으며, 인근에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이 위치해 인천의 대표적인 연계 관광루트로 자리잡고 있다.

또 동인천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불과 2분 거리에 위치해 교통편의성이 매우 뛰어나 인천은 물론 서울·경기지역에서도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 2일과 3일 이틀간 진행된 시범운영기간에만 1만 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금도 매주 1만여 명의 시민이 야시장을 방문해 입구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구는 송현야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는 시장 내 ‘SKY LED 미디어파사드 2단계 사업’을 추진, 야사장을 지역대표 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할 방침이다.

야시장을 방문한 한 시민은 "줄지어 선 음식 판매대마다 마치 음식경연을 펼치듯 화려한 손놀림으로 음식을 만들어내는걸 보고 있으니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침샘을 더욱 자극한다"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흥수 동구청장은 "송현야시장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찾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이라며 "가족·연인·친구·동료 등과 함께 야시장에서 즐거운 문화공연도 즐기며 주말 밤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시로 접해 관철시켜 송현야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는 것은 물론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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