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기름값이 올라 있어요. 점점 운전하는게 부담스럽네요"

경기도내에서 판매되는 유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휘발유보다는 저렴한 경유도 꾸준히 가격이 오르면서 1천300원 선에 육박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가격은 1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L당 1천516.20원으로 1주일 전보다 1.2원 올랐다. 전국 평균 가격(1천506.29원)과 비교하면 도내 휘발유 값은 9.91원 비싸다.

경유의 평균 가격은 L당 1천306.58원으로 나타나 1주일 전보다 2.8원 올랐다. 전국 평균 가격(1천297.29원)과 비교하면 도내 경윳값이 9.29원 비싸다.

지난 8월 1천451.8원에서 23일 현재 1천516.20원으로 약 12주 동안 총 64.4원이 오른 셈이다.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가격변동이 매우 크다. 하지만 12주 연속 기름값이 오름세이기 때문에 현재 가격에서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휘발윳값은 큰 폭으로 한 번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하루마다 0.1원씩 야금야금 올랐다.

운전자들은 매번 달라지는 기름값을 보면서도 체감하지 못하다가 일주일 혹은 한 달 간격으로 오른 휘발유 가격에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수원 인계동에서 셀프주유소를 운영하는 김상준 대표는 "꾸준히 오르는 기름값 때문에 소액 주유를 하는 알뜰족이 늘고 있다.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것은 물론이고, 주유 할인이 가능한 신용카드, 적립금액이 큰 포인트 가격을 제시하는 운전자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는 인근 주유소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데,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로 차들이 몰리는 현상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오피넷은 미국 원유 재고 및 생산 감소, 이라크 내전 발생, 미국의 이란 제재 부활 가능성 등 국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유가도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