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에 위치한 ‘계양산 전통시장’이 지난 9월 명칭을 바꾸고 현대적 전통시장으로의 탈바꿈에 나섰다.  <계양산 전통시장 상인회 제공>
▲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에 위치한 ‘계양산 전통시장’이 지난 9월 명칭을 바꾸고 현대적 전통시장으로의 탈바꿈에 나섰다. <계양산 전통시장 상인회 제공>
인천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30년 전통의 ‘병방시장’이 인천의 진산(鎭山)인 계양산 이름을 딴 ‘계양산 전통시장’으로 바꿔 현대식 전통시장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계양산 전통시장은 지난 1989년 계양산 아래에 몇 몇의 노점 형태의 상인들이 모여 조성된 후 지난 2007년 초 구에서 지역전통시장으로 인정받아 병방시장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119개의 점포와 120여 동의 상가가 들어선 계양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전통시장으로 우뚝 섰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 지역주민과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모아 종전에 쓰던 병방시장이라는 이름에서 계양산 전통시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계양산 전통시장은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52억 원의 예산을 투입, 경영혁신 지원 사업이 한창이다.

시장 내부에는 아케이드(비나 직사광선 등에 의한 상품 훼손을 방지하는 가림막) 공사가 오는 11월 초 시작돼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지주형 세움 간판 설치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구와 연계, 경영 현대화 및 활성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장을 방문한 고객을 위한 물품배송서비스와 상인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상인대학 운영이 그것이다.

물품배송서비스는 계양지역 고객에 한해 구매 금액 및 물품 중량과 관계없이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추석에 시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상인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 및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를 정기적으로 초빙해 상인대학을 진행한다. 시장에 종사하는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고객 응대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전용 봉투 및 쿠폰 제작 등의 자체 활성화사업 육성에도 열을 쏟고 있다.

아울러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행사와 축산코너 세일 행사, 김장 세일 행사 등 시기별로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기존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방면의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통시장에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도입해 더 많은 고객이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관계자는 "우리 지역 전통시장의 매출 확대와 시설 현대화를 위한 예산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며 "구 차원에서도 시장 내 안전 점검과 구민을 대상으로 한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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