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3일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 인천공항 연내 1만 명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를 발표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집중포화를 쏟아 부었다.

하태경(바른정당) 의원은 정 사장에게 "정규직화 발표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관련자료가 없는데 정규직 계획을 급조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 외부방문 일정으로 지난 5월 12일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했다. 당시 정 사장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 명을 연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2012년과 2014년, 2015년에도 정규직화는 검토됐고, 공식문서는 없지만 5월 11일 담당 본부장이 청와대에 보고할 때 한 장짜리 보고자료를 가지고 들어갔다"고 답변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계속 정규직화를 검토해왔다"며 "지난 2014년에는 용역을 거쳐 기획재정부에 건의했었다"고 말했다.

임이자(한국당)의원은 "공사가 연내 정규직화를 위해 60개 협력업체 중 이미 계약해지·합의한 14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에게 무리하게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현재까지 계약종료 업체 4곳과 10개 업체가 합의한 상태고 노동부의 가이드라인 발표 뒤 강하게 해지를 추진을 하려고 했다"며 "공사는 최대한 빠른 정규직화를 위해 여러 형태의 법적검토와 함께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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