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8공구 랜드마크시티 사업 과정에 ‘블랙 커넥션’이 있었다고 주장한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국정감사 현장에서도 실체적 진실을 폭로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국감에서는 송도랜드마크시티(유)(SLC)의 개발사업권을 신속히 회수해 인천시 채무 탕감에 쓰고 한편으로는 사업을 정상화했다고 발표한 시의 모습이 부각됐다.

23일 인천시청에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시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 전차장의 SNS(사회적관계망) 내용의 실체를 캐물었다.

정 전 차장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언론, 사정기관, 시민단체 등의 뇌물 공여 등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또 SNS 폭로 이후 유정복 시장 측의 부당한 압력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안상수 시장을 뺀 송영길 전 시장과 유정복 시장은 실정법(경제자유구역 특별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되는 SLC와 계약 및 조정 합의를 지속했기 때문에 배임 행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차장은 "2012년 송 전 시장에게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되는 SLC에 대해 사업시행자 지위를 취소하고 그 땅을 환수할 방안을 설명했지만 송 시장은 이를 묵살했고, 유 시장은 이에 기반해서 사업조정합의를 한 것은 배임이다"라고 했다.

유 시장은 "정 차장에게 제3연륙교에 대해 보고 받았을 뿐이며 인사농단을 했다는 그 업자가 누구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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