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의 핵심사업인 ‘일하는 청년지원 3종 시리즈’가 보건복지부 동의를 얻은 가운데 경기도가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과 전담조직 신설 등 내년 사업 시행을 위한 추가 절차를 연내 완료한다.

23일 열린 경기도연정실행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도는 청년연금·청년마이스터통장·청년복지포인트 3가지로 구성된 청년 시리즈 사업의 재정소요 사항이 반영된 중기지방재정계획을 11월 중 행정안전부와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사업은 향후 10년간 6천여억 원의 대규모 재정이 수반되는 사업으로, 도는 당장 내년도에 1천484억 원의 관련 예산을 편성해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최근 동의를 얻어낸 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동의에 이어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까지 마무리되면 당초 경기도의회에서 지적됐던 청년 시리즈 사업의 절차적 미흡 문제는 모두 해소된다.

도는 또 청년 시리즈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관련 조직도 신설한다. 우선 도 출자·출연기관인 경기도일자리재단에 4개팀(29명)으로 구성된 ‘청년전담부’를 신설, 청년 시리즈 사업 운영 등을 전담케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 경제실 내 ‘일자리창출지원과’를 만들어 청년 시리즈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관리할 계획으로, 관련 부서 신설 계획안 역시 오는 11월 중 도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다만,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여전히 청년 시리즈 사업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가시지 않고 있어 향후 관련 예산안 심의까지 갑론을박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정실행위 회의에서 청년시리즈 사업이 논의 안건으로 상정된 가운데 청년 시리즈 등장으로 기존 시행 중인 ‘일하는 청년 통장’ 위축 등 우려사항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하는 청년통장은 매달 10만 원씩 3년간 저축하면 1천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윤재우(의왕2) 수석대변인은 "기존 일하는 청년통장 정책이 이로 인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관련 예산이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해도 예결특위에서 재고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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