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지능의 차이란 거창한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을 끄는 사람과 등을 돌리게 하는 사람의 차이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배려와 공감에서 출발합니다."

인천경영자총협회와 본보가 공동 주최한 ‘제78회 인천경총 CEO포럼’에서 강사로 나선 이민규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말이다.

23일 오후 인천 라마다송도호텔 2층 르느와르홀에서 1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에서 이 교수는 ‘사람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고견을 전했다. 이민규 교수는 ‘대인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이라는 단어를 예로 들며 공감과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몇 년 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CEO 527명을 대상으로 훌륭한 CEO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1위가 대인지능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인지능이란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교류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는 "대인지능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기분과 동기 및 의도를 민감하게 파악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갈등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대처한다"며 "전세계의 훌륭한 정치 지도자와 존경 받는 CEO들은 모두 대인지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가장 먼저 타인과의 관계를 돌아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좋은 인상을 유지하려면 첫인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람들에게 환영 받으려면 누굴 만나든 공통점을 찾아내는 ‘조화 지향자’가 되라고 역설했다. 특히 상대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없다면 누구와도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없고, 자신을 어필하려면 과시하는 것보다 상대가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미안하다는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당연한 일에도 감사하며 작은 친절을 베풀 때 큰 감동을 이끌어낸다"며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첫인상이 아니라 ‘끝인상’의 관리를 잘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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