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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서점의 득세로 지역 서점들이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서점 주인들은 도서정가제와 서점인증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가 경기연구원에 의뢰해 연구한 ‘지역서점 실태조사 및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140명의 지역 서점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인 77.9%가 2015년에 비교해 2016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종업원 수가 1∼2명에 불과한 소규모 지역서점 주인의 80.6%가 매출이 떨어졌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어 81.7%가 영업이익이 나빠졌다고 답변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서점의 매출 및 영업이익의 저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서점을 통해 도서를 구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서점에서 책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도민은 74.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서점을 이용하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는 ‘오프라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가 32.9%, ‘무료·당일 배송’ 27.1%,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시간절약이 가능하다’가 10.0%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역서점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보유도서가 종류와 수가 적음’이 51.6%로 가장 많았고, ‘책 관련 정보 얻기 어려움’(15.6%), ‘할인율·적립금 혜택이 없음’(10.9%), ‘휴식공간 구비 안 됨’(4.7%) 등의 순이었다. 지역서점 주인들은 서점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도서정가제’(16.4%), ‘서점인증제’(15.7%), ‘서점 홍보마케팅 지원’(13.6%), ‘희망도서 바로대출서비스’(13.6%)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역서점의 개선사항에 대해 도민들은 ‘휴식공간·시설물 개선’(34.6%), ‘할인율·적립금 혜택’(22.6%), ‘도서 보충’(16.3%), ‘책 배달 등 서비스 강화’(15.2%)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경기연구원은 지역서점 발전 방안으로 "교과과정 연계 독서지도 시행, 직장 내 독서환경 구축 등의 수요 측면에서의 문화 확대와 경기도 지역서점 지원센터 설립, 서점 테마공간 조성과 같은 공급 측면의 인프라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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