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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가 제3연륙교 통행료를 4천 원 수준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청라산업단지에서 본 영종도 전경. /기호일보 DB
제3연륙교의 통행료가 4천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23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제3연륙교 개통 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손실보전금 규모를 추산하기 위해 통행료를 산정했다.

시와 인천경제청이 산정한 통행료 부과는 영종·청라 주민 1천 원, 외부인 4천 원을 징수하는 방안과 영종·청라 주민 무료, 외부인 4천 원을 부과하는 안 등 두 가지다. 영종대교 통행료는 6천600원(소형차 기준)이고, 인천대교 통행료는 5천500원(소형차 기준)이다. 시는 이를 기준으로 2025년부터 2039년까지 제3연륙교 건설에 따른 손실보전금 규모는 최소 6천100억 원에서 최대 6천4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시는 통행료 수입으로 민간운영사의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행료 수입은 최소 3천900억 원에서 최대 4천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내다봤다. 통행료 수입을 제외한 나머지 1천400억∼2천500억 원 규모의 손실보전금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를 거쳐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할 요량이다. 제3연륙교는 중구 중산동과 서구 원창동을 연결하는 길이 4.85㎞, 폭 27m, 왕복 6차로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4천400억 원, 인천도시공사 600억 원 등 5천억 원이다. 이 자금은 이미 영종·청라의 조성원가와 아파트 분양가에 반영돼 확보된 상태다.

앞서 시와 국토교통부는 수년에 걸쳐 서로 손실보전금을 부담해야 한다며 갈등을 빚어왔으나 최근 시가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부담 주체 문제가 해결됐다.

시는 제3연륙교 건설과 관련된 최적 건설방안 마련 및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 역시 민간운영사와 손실보전금 규모를 놓고 협상 중에 있다. 시와 국토부는 규모가 확정되는 대로 제3연륙교 건설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고 2018년 실시설계, 2020년 공사 착공을 거쳐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적 건설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통행료를 4천 원으로 잡아 놓고 손실보전금 규모를 추산한 것"이라며 "제3연륙교 개통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인천시 재정과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향후 통행료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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