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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 구조대원들이 가을 단풍 산행 중 발생 할 수 있는 인명사고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최근 가을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산악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등산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께 의정부시 수락산 기차바위 부근에서 하산하던 60대 여성 A씨가 발목을 접질렸다. 더는 하산이 힘들어진 A씨는 결국 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께 포천시 영북면 명성산 억세축제장 근처에서도 70대 여성 B씨가 넘어지며 발목을 접질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0일 오후 5시 25분께에는 가평군 북면 석룡산에서 60대 여성이 산에서 내려오다 굴러 떨어져 크게 다치기도 했다. 지난달 3일에는 수원시 영통구 한 야산에서 60대 남성이 산행 중 심혈관 질환으로 쓰러져 응급처치 후 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등산인구가 증가하는 가을철은 다른 계절보다 산악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실제 지난해 도 재난본부 산악사고 분석 자료를 보면 전체 발생 건수 1천205건 중 가을(9∼11월)에 가장 많은 31.7%(382건)가 발생했고, 이어서 봄(3∼5월)에 24.4%(294건), 여름(6∼9월) 23.7%(285건), 겨울(1∼2월 및 12월) 20.3%(244건)가 발생했다.

사고 내용은 일반조난이 31.0%(373건)로 가장 많고, 다음이 실족추락 21.1%(254건), 개인 질환 11.5%(138건), 암벽등반 사고 0.8%(10건), 벌 쏘임 등 기타 34.9%(430건) 등이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고 없는 안전한 등산을 위해 적합한 등산복과 장비를 준비하고, 지정된 등산로만을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

특히 가을은 일교차가 심해 고령 등산객은 심혈관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산에서 갑자기 이상 증세가 일어날 경우 조치가 늦어져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 재난본부 관계자는 "등산 중 조난사고를 당했을 때,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활성화하거나,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험 안내표지판을 확인해 알려주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신속한 구조를 받을 수 있다"며 "등산 전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2인 이상 등반할 때는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등산 계획을 짜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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