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음식폐기물 배출량이 도내 2위라는(2015년 기준) 오명을 벗기 위해 공동주택 감량협약을 통해 음식폐기물 감량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공동주택 대상 음식폐기물 종량제봉투를 시행 예정이었으나 사용 불편 등의 민원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 가운데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2015·2016년 대비 7% 감량협약을 맺은 아파트에 한해 현행방식(칩)을 유지하면서 분기별로 감량률을 모니터링 하는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 결과 전체 공동주택 254개 단지 중 210개 단지(83%)에서 감량계획서가 접수된 반면 44개 단지(17%)는 봉투를 사용한다는 의견이 접수됐다.

봉투를 사용하는 아파트는 초반에 주민들의 민원도 있었지만 아파트입주자대표로가 주체가 돼 음식폐기물 감량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봉투 감소량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음식폐기물 감량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실질적인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감량 협약을 맺은 단지에서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일부 아파트는 자체적으로 감량률을 10%로 상향해 음식물 물기 줄이기 캠페인, 분리배출 홍보전단 자체제작 등을 통해 홍보를 진행한 결과 지난 9월 한 달간 협약단지 음식물류 폐기물이 2015·2016년 대비 약 22%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시민 전체가 음식폐기물 감량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져 공동주택 감량 협약 후 한 달 만에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며 감량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전파해 음식물류폐기물 감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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