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탑종합병원 비뇨기과 민병달 과장.jpg
▲ 민병달 검단탑종합병원 비뇨기과 과장
과민성방광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높은 유병률에 비해 대부분의 환자들은 의학적인 도움을 구하려 하지 않는다.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과민성방광’이란 요로감염이 없고 다른 명백한 병인이 없는데도 요절박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흔히 주간 빈뇨와 야간 빈뇨를 동반하는 증상을 가진다.

과민성방광이 노화의 한 과정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음에 따라 발생 확률은 증가한다. 국내에서도 12.7%에서 30.5%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유럽의 한 조사에서 과민성방광은 40세 이상 일반인의 12~22%로 조사됐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과민성방광의 발생 위험성도 높아진다. 과민성방광의 문제점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불편감과 수치심, 자신감 상실 등을 유발해 사회에서 환자를 고립시키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의 우울증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민성방광의 증상은 방광염, 방광결석 또는 방광암이나 전립선암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확진을 위해서는 문진과 신체검사를 비롯한 기본검사와 비뇨기과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추가 검사를 하게 된다.

치료는 방광의 수축력은 감소시키고, 방광용량은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하게 된다. 배뇨감각을 둔화시켜 방광이 쉽게 차는 것을 막고, 요 저장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과민성방광의 일차적인 치료법은 행동치료, 약물치료이며 치료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신경조절술과 수술치료 등 을 고려할 수 있다.

#과민성방광의 자가진단법

▶하루에 소변을 8번 이상 본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한다 ▶어느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의 위치부터 알아둔다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는 잘 가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옷을 내리기 전 소변이 나와 옷을 버리는 경우가 있다 ▶소변이 샐까봐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가 한다 ▶화장실을 너무 자주 다녀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 ▶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한다 ▶수면 중에 2번 이상 화장실에 간다. 이상 한 가지라도 해당이 되면 과민성방광일 가능성이 높다.

<도움말=검단탑종합병원 비뇨기과 민병달 과장>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