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오는 31일 문을 여는 물맑음수목원 내 목재문화체험장 조감도.  <남양주시 제공>
▲ 사진은 오는 31일 문을 여는 물맑음수목원 내 목재문화체험장 조감도.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가 오는 31일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든 ‘물맑음수목원’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물맑음수목원은 수동면 지둔리 산129번지 일원 11㏊에 110억여 원을 투입, 20개 전시원에 만병초 등 1천200종 15만 본의 식물을 둘러볼 수 있다.

먼저 방향식물원에선 라일락과 모과나무, 고춘무, 쉬나무, 더덕, 찔레, 꽃향유, 산박하 등 방향성 식물을 즐기며 후각적 힐링을 느낄 수 있다.

사계정원에서는 봄을 상징하는 매화나무, 여름은 자귄무, 가을은 복자기, 겨울은 흰말채나무 등이 계절감을 연출한다.

허브식물원은 라벤더, 캐모마일, 제라늄, 레몬타임 등이 도입됐으며 양치식물원에는 고나중, 석위, 넉줄고사리, 개면마 등 음지에서 잘 자라는 양치식물로 특화됐다.

암석원에서는 백두산월귤, 백산차, 시로미, 진퍼리꽃나무, 가솔송, 솔체꽃 등 자연석이나 척박한 환경에 서식하는 고산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자생초화원은 축령산, 천마산, 운길산, 수락산 등 남양주 주요 명산을 대표하는 자생 식물로 남양주만의 특수성을 살렸다.

목재문화체험장도 함께 조성돼 향후 남양주 산림휴양 복지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오는 31일 개원 행사에는 목공예품, 민물고기 수족관, 풍경사진 등의 전시회가 열리며 오후 1시부턴 몽골공연단과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산림청, 경기도, 시·군 나눔목공소와 수목원, 산림분야업체 등이 동참한다.

수목원 곳곳에선 오전 11시부터 목공예, 카프라, 숲해설 등 30여 개의 체험부스가 설치돼 재미를 더한다.

1년 후 받아보는 편지쓰기 ‘느린 우체통’과 민물고기 치어방류, 친구와 함께하는 숲속음악회 등 이색행사를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정수 산림녹지과장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로 시작하는 노래가 생각나는 이달 마지막 날 자신의 마음을 적어 1년 후 받아보는 엽서 한 장 쓰는 여유를 즐기시기 바란다"며 "형형색색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물맑음수목원으로의 소풍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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