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올해를 빛낸 우리나라의 대표만화를 선정하는 ‘2017 오늘의 우리 만화’ 수상작을 선정했다.

오늘의 우리 만화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가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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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정작은 단지(단지), 며느라기(수신지), 샌프란시스코 화랑관(돌배), 아 지갑 놓고 나왔다(미역의효능), 캐셔로(팀 비파) 등 5개 작품이다. 선정작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단지’는 가정폭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몰입도 있게 섬세히 다뤄낸 작품으로 평가됐으며 웹툰 플랫폼이 아닌 작가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는 ‘며느라기’는 결혼 후 시댁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불합리함에 대한 고민이 독자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화랑관’은 태권도 무도관이란 색다른 소재와 이야기 속에 담긴 소소한 재미, 따뜻한 그림 기법이 돋보인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받았다.

또 2017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아 지갑 놓고 나왔다’는 성폭력, 낙태, 미혼모 등 무거운 사회적 주제들을 판타지 속에서 세세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됐다.

‘캐셔로’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지키는 평범한 슈퍼히어로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만화라는 매체에 요구하는 바를 충족시킨다는 평을 받아 선정됐다.

이번 작품 시상은 다음 달 3일 ‘제17회 만화의날’ 기념식에서 열린다.

한편, 만화의날은 1996년 11월 3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만화심의 철폐를 위한 범만화인 결의대회’를 개최한 날을 기리며 2001년부터 ‘만화의날’로 기념하고 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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