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다산신도시를 비롯해 하남, 시흥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경기도내 지역을 중심으로 상가 분양이 ‘활황(活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내 공인중개사무소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연말부터 대규모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고, 앞서 인근 근린상가들이 분양에 나선 다산신도시의 상가 분양은 가장 눈에 띈다. 분양가 수준만 3.3㎡당 평균 4천만 원 가량으로 위례나 마곡 등 다른 택지지구와 맞먹는 상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는 8·2대책의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반사효과 기대감이 반영돼 상가 분양가 상승에 한 몫 기여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전국에서는 분양하는 상가는 8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에 접었지만 남양주와 하남, 시흥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에 신규 상가 공급이 이어졌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 33개 ▶복합형상가 25개 ▶단지 내 상가 22개 ▶복합상가 1개 ▶테마상가 1개 순이었다. 다산신도시에서 다수의 근린상가가 분양을 시작한 영향으로 근린상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복합형상가는 25개 중 24개가 수도권에서 공급됐다. 가산, 시흥 등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의 지원시설이 분양됐다. 단지내상가는 LH단지 내 상가 10개 단지를 포함해 전국에서 고루 분양을 시작했다.

3분기 분양했던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853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높았다. 남양주, 하남 등 일부 상가가 3.3㎡당 4천만 원 수준으로 분양하며 평균 분양가 수준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여진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천211만 원/3.3㎡, 지방은 1천914만 원/3.3㎡이다. 유형별로는 복합형상가(3천257만 원/3.3㎡), 근린상가(3천317만 원/3.3㎡), 테마상가(2천600만 원/3.3㎡), 단지 내 상가(1천848만 원/3.3㎡)순이다. 복합형상가 분양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사정이 이렇자 상가 분양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늘었지만 전문가들은 상가 분양에서만큼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남양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경우 기대 수익률을 부풀려 홍보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상가 낙찰만을 위해 무리한 가격을 써낼 경우 기대 수익을 위해 임대료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임대료 상승에 따른 공실 발생이나 수익률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가 분양을 받기 전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 분양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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