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거리는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 2 초입에서 수내 어린이공원에 이르는 160m 구간이다.
한 시민이 SNS에 올린 아이디어로 시작된 신해철 거리 조성은 유족과 지역주민, 행정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이곳에는 고인을 추억하고 함께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상과 거리를 나타내는 상징게이트가 들어선다.
또 팬들이 남긴 추모글과 고인의 어록 등을 담은 추모블록도 설치된다.
생전에 음악작업실로 사용하던 지하실은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거쳐 유품과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 5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고 ‘신해철 거리 조성위원회’를 구성했다.
수차례의 회의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갔고 올 연말 첫선을 보인다.
시 관계자는 "주변이 주택가와 인접해 있는 특성상 소음이 발생하는 행사나 공연은 최소화하고 사람 중심의 거리로 조성된다"며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지역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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