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경제자유구역에 비해 개발이 더딘 영종·용유지구의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회가 25일 영종하늘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영종·용유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이 지역 개발사업의 진행 상황과 향후 추진과제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왕기 인천발전연구원 박사는 인천국제공항과 바다, 갯벌, 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영종지구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취약한 접근성과 생활 기반시설 및 관광·산업수요의 부족 등을 시급히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서는 제3연륙교의 건설과 지역 주민 통행료 감면이 필요하고, 자연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용유·무의지역 7개 해수욕장의 체계적 정비와 해안을 활용한 생태 탐방로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영종도 학생 수 증가에 따른 초·중·고교 신설과 공항철도와 연계한 대중교통 시스템이 확대·구축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천공항공사 등 중앙정부 주도의 공공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백승국 인하대 교수는 ‘영종도 컬쳐 플렉스와 실버 플렉스 브랜딩 전략’이라는 주제로 영종도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영종도의 도시 브랜딩 모델은 각 구획별 인접성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수도권 인접’, ‘바다와 산이 가까운 곳’, ‘자연친화적’과 같은 영종도의 핵심 키워드를 도시 브랜딩에서 드러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백 교수는 영종도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서쪽과 동쪽 해안으로 분류하고 젊음을 즐길 수 있는 놀거리를 갖춘 ‘컬쳐 플렉스’를 만들어 그 중심에는 신·구세대의 조화로운 삶이 추구될 수 있는 ‘실버 플렉스’를 대안으로 제언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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