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육상선수단이 전국체육대회 26년 연속 종목우승을 달성한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기도육상연맹 제공>
▲ 경기도 육상선수단이 전국체육대회 26년 연속 종목우승을 달성한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기도육상연맹 제공>
‘한국 육상의 지존’ 경기도 육상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사상 유례 없는 26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경기도체육회 설립 이후 최장 년도 ‘종목우승’ 기록이다.

경기도는 25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육상에서 금메달 17, 은메달 18, 동메달 19개로 총 5천381점을 득점해 라이벌 경북(금 8, 은 20, 동14개 4천313점)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26년 연속 무한질주를 이어갔다. 97회(금 16, 은18, 동17개 5천305점) 성적보다 점수는 76점 올랐고 전체 메달수는 3개를 웃돌았다.

도는 트랙에서 12개의 금메달로 2천691점을 얻어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필드에서도 금메달 4개(은 4 ,동 8개)로 1천600점을 득점해 2년 연속 우승했다. 로드레이스(마라톤·경보) 역시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대회와 동일한 4위(1천90점)를 차지하는 등 고른 득점으로 연승행진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6명이었던 다관왕은 2명(3관왕 1명, 2관왕 1명)으로 줄었고 신기록은 단 1개도 수립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대학부 고승환(성균관대)은 200m(21초38)와 400m(48초10), 400m계주(41초08) 금메달로 3관왕에 등극했고 남자고등부 손대혁(연천 전곡고)은 800m(1분57초34)와 1천500m(3분52초27)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남자일반부 3천m 장애물경기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김영진(경기도청·9분03초65), 로드레이스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딴 여자일반부 경보 전영은(부천시청·1시간35분28초) 등 모두 12명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도 육상은 트랙과 필드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인 반면, 마라톤 남녀일반·대학·고등부 기량은 정체돼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자대학부 창단이 수년째 미뤄져 서울 소재 한국체대 소속 1명뿐인 선수층 확대가 시급해, 도육상연맹·도체육회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주=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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