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신도시가 경기도에서 가장 핫한 쇼핑지로 떠오르고 있다. 판교는 IT 기업들이 밀집한 테크노밸리와 고급 주택단지가 공존하는 곳이다. 프리미엄 쇼핑을 할 수 있는 쇼핑몰과 백화점도 있다. 쇼핑을 즐긴 후에는 여유로운 카페거리에서 향긋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탄천이 흐르는 공원에서 산책할 수 있다.

▲ 백현동 카페거리. <성남시 제공>
# 백현동 카페거리 아트프리 마켓(플로잉 마켓)

성남 백현동 카페거리는 카페들이 밀집한 유명한 서울의 ‘신사동 가로수길’과 분당의 ‘정자동 카페거리’에 이어 트렌디 한 공간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카페들이 양 옆으로 늘어선 거리 한가운데 인공수로가 흐르고, 분수대에서 물이 솟아 올라 공원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아담한 프로방스풍의 카페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골목마다 레스토랑과 개성 있는 옷가게들도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프리마켓도 자주 열리면서 스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애장품을 구매하는 기회도 접할 수 있다. 이러한 광경은 백현동 카페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고급스런 찻잔에 정성껏 내어 주는 핸드 드립 커피나 한가한 시간에 브런치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카페거리는 늘 활기를 띈다.

 판교 아브뉴프랑이나 현대백화점 같은 세련된 쇼핑센터에서 쇼핑을 마친 후 여유롭게 차 한잔을 마시며 쉬어가기 좋다. 카페거리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격주로 토요일 오후 1∼7시까지 프리마켓이 열린다. 이곳에서는 작가나 디자이너들이 손수 만든 소품과 액세서리, 유기농 재료로 만든 쿠키와 빵, 케이크, 잼 등의 간식거리를 판매한다. 셀러의 취향이 담긴 독특한 물건을 구경하고, 시중가보다 3천~1만 원까지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들릴 수 있도록 매주 금요일에는 오후 4∼10시까지 야시장이 열린다.

▲ 판교 아브뉴프랑 전경. <판교 아브뉴프랑 제공>
# 한국에서 만나는 프랑스 ‘판교 아브뉴프랑’

이름 그대로 ‘프랑스’와 ‘길’을 테마로 한 쇼핑센터이다. 프랑스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건물은 마치 샹젤리제 거리에서 쇼핑하는 듯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2만7천500㎡의 면적에 총 4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트리트몰 형태로 매장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가장 트렌디한 쇼핑거리 중 하나인 서울의 ‘신사동 가로수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패션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유명 브랜드숍과 셀렉트숍이 즐비하다. 쇼핑 뿐 아니라 식도락도 즐기기 좋다. 맛집으로 유명한 레스토랑들이 최초로 지점을 내는 등 한식과 양식을 총망라하는 고급 레스토랑 브랜드가 많다. 특히 아브뉴프랑에는 핀란드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마리메꼬가 입점해 있어 쇼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에서는 세 번째, 경기도에서는 최초의 매장으로, 독특한 컬러와 패턴의 패브릭부터 의류, 인테리어 소품, 그릇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물건들이 가득해 매장에 들어서면 빈손으로 나오기 힘들다.

▲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현대백화점 판교점 제공>
# 수도권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 판교점’

2015년 8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백화점이다. 총 9만1천570㎡의 면적은 한국에서 두 번째, 수도권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 한다.

특히 108개의 식음료 매장이 들어선 식품관은 축구장 두 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다. 뉴욕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 이탈리아 식품점 ‘Eataly’, 덴마크의 주스 카페 ‘조앤더주스’ 등 해외 유명 식음료 브랜드를 비롯해 대구의 명물 ‘삼송 빵집’ 등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맛집들이 줄줄이 입점해 있다. 이밖에도 어린이책미술관, 트래블갤러리 등의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패션과 미식, 문화까지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5~6층에서 만날 수 있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어린이책’을 주제로 한 미술관으로 아이들과 부모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4천500여 권의 국내외 그림책과 원화가 전시돼 있으며,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미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버블스텝’, ‘열린서재’ 등 자유로이 앉아 독서에 빠질 수 있는 독특한 실내 구조가 특징이다. 어른들이 와도 반한 만큼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공간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리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명절 당일과 다음날은 휴관한다.

▲ 탄천 전경.
#성남의 젖줄 ‘탄천’

성남시를 관통하는 탄천은 도시에 숨을 불어 넣어주는 소중한 자연이다. 시민들에게 좋은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돼 주고, 잉어, 오리, 거북이 등이 살아가는 서식처 역할을 한다.

강바람을 맞으며 도심 속에서 잠시 자연을 느껴보거나,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을 만끽하기 좋다. 총 길이 42.9㎞의 탄천 자전거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페달을 밟아 볼 수 있다.

탄천 근처에는 자전거 대여시설이 많아 1시간에 3천∼4천 원을 지불하면 길게 이어진 냇가에서 자전거를 타고 실컷 달릴 수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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