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
102분 / 코미디 /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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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 팔아먹는 형과 집안도 팔아먹는 동생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차원이 다른 코미디의 탄생, 작정하고 웃기는 코믹버스터 ‘부라더’가 오는 11월 2일 개봉한다.

 연출은 맡은 장유정 감독은 "유쾌하고 밝지만, 지나치게 건전하거나 교화시키는 영화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캐릭터부터 스토리까지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지 않은 방식으로 만들기 위해 중점을 뒀다"고 설명한다.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하는 한국사 학원 강사 ‘석봉’. 늘어나는 건 빚과 쓸모 없는 장비뿐이지만 여전히 현실감 제로, 인생 한 방을 꿈꾼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부고 소식으로 3년 만에 본가를 찾은 그는 집안 어딘가 100억 원의 금불상이 있다는 ‘오로라’의 말 한마디에 눈이 번쩍 뜨인다. 차종손 노릇을 하며 집안을 샅샅이 파헤치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자기 집을 털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장 감독의 말처럼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뼈대 있는 집안에 근본 없는 형제라는 설정,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오묘한 정신상태를 가진 캐릭터는 예측하지 못한 반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단순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통해 선사하는 웃음이 아니라 전통문화에 대한 해학과 풍자까지 담긴 대사와 상황 설정은 부담 없이 마음껏 웃고 즐긴 뒤 극장을 나서며 다시 생각하는 메시지까지 갖춘 차원이 다른 코믹버스터다.

 이번 영화가 당당히 출사표를 내밀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대표 호감 배우를 자부하는 마동석과 이동휘, 그리고 이하늬의 기상천외한 조합이 선사할 코믹 케미스트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마요미’, ‘마블리’ 등 압도적인 귀여움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마동석은 이번 영화를 통해 마동석 표 코미디의 정점을 찍을 하드캐리 열연을 선보였다.

 여기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 배우의 반열에 오른 이동휘가 합류해 역대급 브로 케미스트리를 선사한다. 끝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압도적인 비주얼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이하늬는 형제 앞에 갑자기 나타나 비밀을 알려주는 멘탈까지 오묘한 여자 ‘오로라’ 역으로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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