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부경찰서,외국인 지인 살해한 우즈베키스탄인 검거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함께 술을 마시던 외국인 노동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우즈베키스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26일 살인 혐의로 A(3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께 화성시 우정면의 한 길거리에서 B(26·키르기스스탄 국적)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장 인근에 있는 음식점에서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자 기숙사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B씨는 행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으며 사건 현장에서 택시를 타고 인근 모텔로 도주한 A씨는 이날 오전 7시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 모두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 상태이며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e-mail]

박진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