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2017 하반기 중국 우수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장샤오징(왼쪽부터) 광둥성 선전소상공인협회 회장과 천샤 광둥성 전자상거래협회 부비서장, 조병걸 단둥성 상무국 경제고문이 기자단과 합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 26일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2017 하반기 중국 우수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장샤오징(왼쪽부터) 광둥성 선전소상공인협회 회장과 천샤 광둥성 전자상거래협회 부비서장, 조병걸 단둥성 상무국 경제고문이 기자단과 합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입니다. 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 내 반발 기운이 많지만 그동안 많은 교류를 해 왔기 때문에 민간차원의 우호적인 관계를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26일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2017 하반기 중국 우수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장샤오징 중국 광둥성 선전소상공인협회 회장이 전한 말이다.

이날 행사에는 장샤오징 회장을 비롯해 천샤 광둥성 전자상거래협회 부비서장, 조병걸 단둥성 상무국 경제고문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사드 문제로 지금은 한중 관계가 다소 소원한 관계이지만 민간차원에서 교류 협력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민간차원의 경제 교류는 사드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의미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우수 바이어 21개사와 인천지역 생활용품 생산 기업 75개사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장샤오징 회장 등은 인천상의 기자단과 합동 인터뷰를 통해 우호 관계를 계속 이어가자고 했다. 장샤오징 회장은 "선전소상공인협회는 2만여 개의 회원사와 5만여 명의 개인 회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사드 같은 장애요인에 얽매이지 않고 그동안 쌓은 우호적인 관계를 활용했으면 한다"며 "인천시가 웨이하이시랑 자매결연을 맺은 것처럼 선전과도 자매결연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샤 부비서장도 "광둥성 전자상거래협회는 알리바바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해외 상품을 판매하는 일을 돕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인천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고, 한중 간 경제와 문화 교류가 꾸준히 발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단둥성 상무국에서 경제고문을 맡은 한국인 조병걸 씨는 "아직까진 중국 내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상품도 많이 좋아한다"며 "이제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유통망에 의존하지 말고, 직접 유통시장에 뛰어 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 경제고문은 "선전은 최근 북한의 핵 개발로 인한 대북제재로 북과 교류하던 이곳 기업들이 일감이 줄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이를 공략해 생활용품과 소비재 분야 중심의 수출에서 다른 분야까지 발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출상담회는 대중국 교류 비즈니스 모임인 ‘2017 인차이나포럼’ 행사 중 하나로 진행됐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