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무궁화냐, 성남FC냐, 부천FC냐. 숨 가쁘게 달려온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정규리그가 오는 29일 최종전을 치른다. 클래식 승격을 위한 준플레이오프 진출권도 최종 결정된다. 챌린지에서는 정규리그 1위 팀이 클래식에 직행하고, 2위는 3·4위 간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경남FC(승점 76)와 부산 아이파크(승점 67)가 1, 2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3위 아산(승점 53, 득점 43), 4위 성남(승점 53, 득점 38), 5위 부천(승점 51, 득점 48) 중 두 팀이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한다. 6위 수원FC는 승점 42에 불과해 준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놓쳤다.

아산과 성남이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5위 부천에 2점이 앞서 있는 데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부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 4위를 확정하기 때문이다.

아산이 부산, 성남이 경남과 각각 최종전을 앞둔 것도 유리하다. 부산은 2위를 확정했고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아산전에 전력으로 나설 이유가 크지 않다. 경남 역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내년 클래식을 준비 중이다.

5위 부천이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 이랜드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아산이나 성남 중 한 팀이 비기기라도 하면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르는데, 부천은 아산과 성남에 각각 5골과 10골 앞서 있다. 승점이 같으면 유리한 입장이다.

부천이 서울E에 패하면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아산과 성남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부천은 2015년에는 아쉽게 5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2016년에는 3위를 차지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에 패하며 클래식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준플레이오프도 플레이오프도 내년 클래식 진출을 장담할 수는 없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과해도 클래식 11위 팀을 넘어야 다음 시즌 클래식 무대에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4위였던 강원이 그랬듯 준플레이오프 티켓이라도 잡으면 클래식 진출의 기대를 걸 수 있어 이들 3팀은 막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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