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아시안게임대표팀의 결승진출 좌절로 한일전이 무산되면서 대회조직위가 3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게 됐다.
 
11일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에 따르면 한국 축구가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패해 축구 결승전을 함께 볼 수 있는 폐회식 1등석 입장권 미판매분 1만1천장에 대한 판매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폐회식 1등석 입장권은 1장당 25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축구 한·일전이 성사될 경우 모두 팔릴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했었다.
 
이에 따라 폐회식 1등석 미판매분의 처리가 어렵게 된 것은 물론 한일전 무산으로 일본 단체 관광객들마저 방문계획을 취소하고 있어 조직위를 더욱 난감하게 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아시안게임 공식 사이트를 비롯해 입장권 판매대행사인 티켓링크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입장권을 싼값에 판매한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5만원짜리 입장권 2장을 10만원에 팔겠다는가 하면 축구 결승전표에다 기차표를 공짜로 끼워주겠다고 제의하는 등 예매자들의 헐값 매도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밖에 조직위 입장권팀에도 입장권을 대량 매입하겠다던 여행사로부터 취소 전화가 걸려오는가 하면 일반 구매자의 환불 문의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폐회식 입장권 판매율을 75%까지 예상했으나 현재로서는 50%도 힘들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에 대한 시민들의 변함없는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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