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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대학교 정문. /사진 = 평택대 제공
평택대학교 교수회가 조기흥 전 명예총장의 족벌경영 의혹 등 문제에 적극적인 수습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교무위원 전원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평택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회는 지난 25일 학내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교무위원 규탄 및 결단촉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송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대학 운영을 책임지는 교무위원들은 조 전 명예총장과 가족들의 족벌경영·세습·교비횡령·라스베가스 카지노·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언론보도와 교육부의 실태조사가 잇따르는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배임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무위원들은 입시경쟁률을 저하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조 전 명예총장의 비리가 아닌 학생과 교수, 직원들의 학내 천막농성이 문제인 것처럼 지목하고 있다"며 "이들은 학내 구성원들이 모든 것을 바쳐 진행하고 있는 천막농성을 중지하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비판했다.

교수회는 이어 "교무위원들이 우리 대학의 진정한 발전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조 전 명예총장의 가족들과 함께 전원 교무위원직을 스스로 사임하고 학생·직원·교수들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며 "대의를 위해 교무위원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택대 관계자는 "교수회의 모든 행동에 일일이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교수회는 조 전 명예총장과 교무위원의 퇴진을 압박하는 가운데 교육부와 국회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열흘간 실시한 조 전 명예총장 비리의혹 조사결과를 토대로 사립대학 관련법 위반 사실 등을 적발하면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교육문화위원회도 지난 12일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를 거부한 조 전 명예총장에게 오는 31일에 다시 증인 출석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조 전 명예총장 측은 아직 출석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임성봉 기자 b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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