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예전처럼 우리 곁에 가까이 있었다. 지난 28일 월미도 갈매기무대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에서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중국을 만날 수 있었다. 사드가 몰고온 정치외교적 갈등은 축제현장에서 얼씬 조차 못했다. 중국은 그저 우리의 이웃이었다.

 시민들은 자장면 먹기 대회와 중국 전통 의상 체험, 한중 전통놀이 체험 등 한국 속 중국을 체험하며 물씬한 가을 향기를 즐겼다. 사자춤과 변검, 기예공연, 대북공연 등 중국 전통문화는 월미도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였다. 아울러 월미도 곳곳에서는 핸드메이드 공예품과 중국 예술품이 진열된 프리마켓, 대형 포토월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월미도의 노을과 함께 진행된 중국의 날 행사 이모저모를 화보로 담아본다. <편집자 주>

# 장관훈 월미도번영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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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과 인접한 월미도에서 이번 중국의 날 행사가 열리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도 월미도에서 이러한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려 보다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번영회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장관훈(45)월미도번영회장은 ‘제16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월미도를 찾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또 이번 행사는 중국 의상 체험, 전통 놀이와 공연 등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장 회장은 "축제를 찾아온 관광객들은 마음껏 구경하고 즐기고 먹는 등 평소 방문객들과 씀씀이가 다르기 때문에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짜임새 있는 행사가 이곳 월미도에서 열려 시민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차이나타운과 함께 인천시 중구 북성동에 자리한 월미도에서 열려 의미도 남달랐다. 번영회는 앞으로도 이처럼 ‘테마를 지닌’ 의미 있는 행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장관훈 회장은 "평소 차이나타운에는 이런 축제를 열 만한 공간이 없었는데, 가까운 월미도에서 중국의 날 행사가 진행돼 더 연관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또 월미도에서 이 행사가 열린다면 차이나타운과 월미도 간 퍼레이드를 운영하는 등 작게는 북성동, 크게는 중구 전체를 관통하는 축제로 발전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사진=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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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인천시 중구 월미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제16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행사’에서 중국전통 공연단이 사자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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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연희단이 신명나게 풍물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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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인천시 중구 월미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제16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행사’에서 중국전통 기예단이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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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어보며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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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재미난 마켓’을 둘러보며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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