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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성남 지사협 분과 실무위원들이 가천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성남지사협 정책기능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임성봉 기자 bong@kihoilbo.co.kr
"보다 깊이 있는 지역사회보장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과 결합 방법 등을 둘러싼 고민이 필요합니다."

 성남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성남지사협)는 지난 23일 가천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성남지사협 정책기능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성남지사협은 경기복지재단 지원을 통해 지역 주민의 욕구와 복지자원 현황을 조사하고 성남시에 필요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4기 지역사회보장 계획’ 수립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세미나는 ▶2017년 실무분과 활동 평가 및 정책건의 사항 논의 ▶제4기 지역사회보장 계획 수립을 위한 성남시 사회보장 10대 영역 현황 및 담론 논의 ▶학계 전문가 및 타 시군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의견 수렴 등의 대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토론에 앞서 진석범 성남지사협 실무협의체 위원장의 기조발언으로 토론의 방향을 정한 후 본격적인 세미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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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성남시 지사협 고용분과 위원들이 사회복지와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교육을 받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가 중심의 민주주의가 국민 중심의 민주주의로 바뀌면서 복지에 대한 개념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며 "문 정부 들어 기존 2018 사회보장 기본계획도 중대한 변화를 맞게 돼 지사협도 이를 염두에 둔 지역사회보장 계획 수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정부의 5개년 계획 100대 국정과제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관련한 사안이 40여 개가 넘는 만큼 이번 세미나에서는 문 정부의 복지정책을 고려한 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각 분야의 실무자와 전문가들이 함께 담론을 만드는 분과별 소그룹 토의(FGI·Focus Group Interview)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분과별 소그룹 토의는 분과위원 6~8명과 실무협의체 위원 1명, 학계전문가 1명, 타 시·군·구 협의체 사무국장 1명이 한 조로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다.

이 같은 토론 방식은 실무자와 전문가가 만나 협업을 하는 만큼 현장성과 전문성이 결합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성남지사협의 설명이다.

세미나는 각 분과가 올해 실시했던 회의 내용 등을 토대로 3시간 동안 정책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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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성남 지사협 보호안전분과 위원들이 성남시 신흥역 일대에서 청소년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남 지사협 제공>
한편, ‘한 발 더 움직이고, 한 뼘 더 깊은 복지서비스’를 모토로 삼고 있는 성남지사협은 역동적 활동상으로 타 지자체 및 지사협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남 지사협은 최근 ‘중·장년 취업 지원’과 관련한 서비스 제공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서울시 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를 방문, 중·장년층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서울시 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는 인생재설계학부, 커리어모색학부, 일상기술학부 등을 운영하는 중·장년층 지원기관으로 이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곳이다.

성남지사협 교육분과는 이 중 ‘커리어모색학부’ 교육과정이 중·장년층에게 실질적인 취업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 성남시와 접목·연계할 수 있는 사업 개발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또 성남지사협 문화여가분과는 성남시, 성남시의회와의 협의해 관내 체육 관련 시설들이 발달장애인들의 문화·예술·여가를 위한 프로그램을 의무 개설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성남지사협은 이외에도 ▶가정폭력 예방교육 ▶양육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입생 교복지원 ▶여성 장애인 성교육 전문강사 양성 ▶지역사회 폭력예방 교육 사업도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복지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성남 지사협 이현규 간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실무자들은 전문가에게 수준 높은 복지서비스를 배우고, 전문가는 실무자들을 통해 생생한 복지현장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성남지사협은 발로 뛰고 고민하면서 복지대상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성봉 기자 b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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