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학부모연대가 고교 무상교복 실시를 촉구하는 시민 2천여 명의 서명부를 지난 27일 시의회에 전달하고 예산 통과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김유석 의장실을 방문한 최현백 공동간사는 "성남시뿐만 아니라 용인시, 광명시, 안양시, 안산시, 평택시 등에서 중·고생 교복비 지원 조례를 통과시키거나 추진하고 있다"며 "고교생들에게 교복비를 지원하는 것은 포퓰리즘이 아닌 교육지원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느꼈는데 우리 아이들의 열망이 더 컸다"며 "이번 임시회에서 기명투표로 통과시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고교 무상교복 실현을 위한 성남시 학부모연대는 앞선 지난 17일 분당구 서현동 로데오거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26일까지 고교 교복 예산 29억 원 통과를 위한 거리 서명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서명운동에는 시민 2천여 명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김병관·김병욱 국회의원이 동참했다.

김병관 국회의원은 서명운동 현장인 로데오거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교육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시는 제233회 임시회에 고교 무상교복 지원예산 29억여 원을 제출했다. 지난해 말 본예산안과 올 2회, 3회 추경예산안 등에 이은 5번째 예산안 제출이다.

하지만 이날 열린 예결위 표결에서 삭감안이 6대 5로 가결, 전액 삭감됐다.

임시회 마지막날인 30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지만, 자유한국당이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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