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항만지원과→ 항만국 승격해야"

김기성 평택시의회 부의장 평택·당진항 토론회서 주장

▲ ‘평택·당진항 발전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김기성(왼쪽에서 네 번째) 평택시의회 부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평택시의회 제공>

평택·당진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항만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과 평택시 항만지원과장의 직급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평택대 환황해권 해양물류연구센터 주최로 최근 평택대에서 열린 ‘평택·당진항 발전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온 신성호 그린마린 대표와 김기성 평택시의회 부의장은 이같이 밝히고, 타 항만과 비교하면 직급이 낮아 실질적이고 현실감 있는 항만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성호 대표는 "2016년 기준 총화물 처리량이 1억1천200만t에 달하고, 한중 카페리까지 운항하는 평택해양수산청장의 직급은 4급이지만 총화물 처리량이 1천500만t에 불과한 마산해양수산청장은 3급 이상이 배치되는 고공단(고위공무원단)으로 직급이 조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조직도 평택해양수산청은 6과 1출장소(당진)에 불과하고, 마산해양수산청은 7과 2사업소(통영·사천)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 청장이 1년 또는 1년 미만으로 근무하다 교체되는 등 일시적으로 경유하는 보직으로 인식돼 있어 안정적인 항만정책 수립이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기성 부의장은 "평택시 항만 업무 증가로 항만지원과를 항만국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전에는 여객터미널만 관리했으나, 최근에는 항만 내 친수공간·평화공원 조성과 항만도시 건설·평택지역 항만 관련 기업인 지원으로 확대되는 등 다양화하고 있어 항만국 승격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 "항만 내 교통·문화·의료·교육 등 인프라 부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평택=홍정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