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당월 경기도내 가계대출은 주택매매거래와 집단대출의 꾸준한 증가, 일부 은행의 금리 우대 상품 출시 등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7년 8월 중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3조4천144억 원 증가해 전월(3조2천229억 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잔액은 410조9천705억 원)됐다.

특히 기업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2조→1.7조 원)됐으나,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중 가계대출은 1조5천270억 원 증가해 전월(1조2천905억 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잔액은 231조6천667억 원)됐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주택매매 거래의 높은 증가세 지속과 분양 물량 증가로 인한 집단대출 확대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며 "기타대출(신용대출·비주택담보대출 등)도 일부 은행의 금리 우대 상품 출시, 휴가철 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증가규모는 소폭 축소(1.6조→1.4조 원)된 반면, 예금은행의 증가규모가 확대(1.6조→2.0조 원)됐다.

또 지난 8월 도내 금융기관 수신은 5조5천128억 원 증가해 전월(8천300억 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큰 폭 확대(잔액은 383.2조 원, 전국의 12.1%)된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수신은 지방정부 교부금 유입 등으로 전월의 감소에서 큰 폭 증가로 전환(-1.3조→3.3조 원)했고,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2.1조→2.2조 원)됐다.

이 밖에 2017년 8월 중 도내 신용보증기관 신용보증은 전월 감소(-363억 원)에서 601억 원 증가로 전환(잔액은 19조6천51억 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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