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특정업체에 인천시 재산을 헐값으로 매각하도록 해 업체에 엄청난 특혜를 주고 인천시에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인천시 연수구의 매각된 건물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지난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특정업체에 인천시 재산을 헐값으로 매각하도록 해 업체에 엄청난 특혜를 주고 인천시에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인천시 연수구의 매각된 건물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김석원 인천아트센터 대표가 직원 A씨와 함께 오케이센터㈜ 오피스텔 등 시 재산에 대한 헐값매각 의혹이 제기돼 공방이 이어졌다.

지난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남춘(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2월 오케이센터는 대우건설 등에 지급해야 할 공사비 때문에 시에 기부채납해야 할 오피스텔 규모를 축소해 129가구(56%)를 매각하기로 했다"며 "아트윈㈜와 수의계약으로 오피스텔(감정가 214억 원) 매각 대행을 맡겼는데 오케이센터는 아트윈에 159억 원의 오피스텔을 팔았고, 아트윈은 210억 원의 분양을 마쳐 차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아트윈은 계약 당시 설립된 지 4일 밖에 되지 않았고 자본금도 1천만 원에 불과해 업무 경험, 자금담보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업체였다.

박 의원은 "이렇게 비상식적인 거래를 오케이센터에서 주도한 2인방이 모두 유정복 시장 측근이다"며 "김 대표는 MB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고 A씨는 여의도연구소 고문이었던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카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계약도 의혹의 대상이었다. SBW㈜와 맺은 계약 내용을 보면 ▶매수자가 아니면 계약을 해지할 수 없고 ▶잔금 납입기한이 없으며 ▶미납으로 인한 계약해지시 계약금을 무조건 돌려주게 돼 있다. SBW는 8개월간 담보대출을 알아보다 실패하자 계약을 해지했고 계약금 33억 원을 고스란히 돌려 받았다. 박 의원은 김 대표와 A씨를 배임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이 비서실장 측이 A씨가 조카가 아님을 알려왔다"고 해명했다. 오케이센터 지분을 갖은 인천도시공사는 "아트윈, SBW 등은 쌍방울이 관련된 회사로 매각대행을 위해 설립한 일시적인 회사로 주주·이사가 중복됐을 뿐 특혜를 몰아준건 사실이 아니다"며 "대우건설 미지급 공사비 580억 원의 신속한 해결이 필요한 상황으로 미분양물건 발생시 대행사가 큰 이득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으나 분양개시 후 송도 오피스텔 시장이 회복돼 결과적으로 특혜 의혹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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