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10차 회의’가 지난 26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10월 한 달간의 본보 지면 평가와 제언을 위한 자리로 이국성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문상범 부위원장, 김은영·권도국·신미송·장석희 위원 등이 참석했다. 각 위원들은 인천시 국정감사와 워터프런트 국내외 사례 기획보도, 소례포구 어시장 관련 연속 보도, 시원하고 화사하게 담긴 본보 행사 화보 등에 공통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권도국 위원은 "최근 진행된 국감 관련해 기호일보가 늦은 저녁까지 진행된 여야의 날선 공방을 자세히 다뤄 인상 깊었다"며 "유정복 인천시장이 내년도 복지 분야의 지원을 확대한다고 하는데 지속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해 달라"고 했다.

 권 위원은 "인천공항공사 관련 비정규직 보도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도로공사 톨게이트 직원이나 우체국 집배원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있는 비정규직 관련 보도도 심층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10월 15일자 ‘인천시 시작장애인 편의 눈 감았나 점자 주민등록증 발급 4년간 0건’ 제하의 기사와 같이 장애인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기사가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은영 위원은 "10월은 기호일보의 행사가 많았다"며 "철인 3종 경기, 미래도시 그리기 대회, 중국의 날 행사 등 화사한 색채의 동적인 사진들이 독자들이 보기 좋게 편집됐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은 "미국과 싱가포르의 워터프런트 현장 기획기사가 매우 유익했다"며 "국내 청계천 사례까지 마무리가 잘 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10월 10일자 ‘워킹맘 고충 덜어 여성이 행복한 인천 동구로 우뚝’ 제하의 기사는 홍보성이 너무 강했다"며 "관련 사업의 과거의 부족한 부분을 짚고 미래의 보완점을 제시하는 부분도 필요했다"고 했다.

 김 위원과 독자위원들은 소래포구 어시장과 관련된 본보 연속 보도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김 위원은 "어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이 우선 인지, 주민들의 주거권이 먼저 인지를 기호일보가 자세하게 다뤄줘서 도움이 됐다"며 "향후 갈등조정을 위한 전문가도 등장하고 이 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지속적으로 다뤄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10월 23일자 ‘인천시, 내년부터 어린이집 청정 무상급식비 지원’ 제하의 기사는 급식비 지원을 부모에게 한다는 것인지, 어린이집에 준다는 것인지 모호한 기사가 됐다"며 "기호일보가 복지와 아동 분야에 대한 지면 할애를 더 해야 한다"고 했다.

 장석희 위원은 "이달 발행된 신문은 상당히 정리가 잘 된 느낌이 들었다"며 "사진의 색채나 배치가 적당했고 문화 및 체육 관련 기사가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미래도시 그리기 대회는 뜻 깊고 알찬 행사인 만큼 일선 학교와 교육청 등에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며 "인천문화재단 등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인터뷰도 적극적으로 게재해 인천의 문화 행사 등이 나아갈 길에 대한 조언도 담아 달라"고 했다.

 그는 "인천에는 랜드마크가 될 만한 건축물이 거의 없다"며 "송도나 청라 등의 신도시를 중심으로 세계적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멋을 살릴 수 있는 랜드마크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호일보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장 위원은 "10월 26일자 ‘사립특수학교 장애학생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 제하의 기사를 보면 공립특수학교와 사립특수학교 간 시설 격차가 현저히 크다는 지적이 있는데 특수학교는 국가와 지자체가 지원하고 책임져야 할 성격이 맞다"고 했다.

 신미송 위원은 "내년도 지방선거에 맞춰 각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 볼 수 있는 객관적인 분석 기사를 기호일보가 심층적으로 다뤄 달라"고 했다.

 문상범 부위원장은 "송도 6·8공구와 관련해 기호일보가 중단 없이 기사를 내고 있는데 끝까지 가장 정확한 팩트를 파헤치길 기대한다"며 "10월 23일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흐르는 전통시장’ 연속 보도가 재미있다"고 했다.

 문 부위원장은 "10월에 연휴가 길었는데 기호일보가 다양한 기획기사를 쏟아 내고 있다"고 "기자들의 노력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송월동 동화마을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 관련 기사를 보면서 원도심 지역의 관광활성화가 안은 고질적 문제점을 지역 주민의 관점과 이용자의 관점, 지자체의 역할 등의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다양한 지역에 대해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독자위원들은 기호만평의 글씨가 너무 작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가의 글씨체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면 편집부에서 기호만평 코너 크기 자체를 지면에서 더 키우는 방향으로 난독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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