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인천시 중구 월미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제16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행사’에서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지난 28일 인천시 중구 월미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제16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행사’에서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규모 문화축제가 인천에서 열렸다.

국내 유일의 중국 관련 문화관광축제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제16회 인천-중국의날 문화관광축제’가 지난 28일 중구 윌미도 갈매기무대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과 안상수 국회의원, 김홍섭 중구청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 고대혁 경인교대 총장, 황규철 대한적십자 인천지사 회장 등 내빈의 축하 속에 진행됐다.

한국의 중국대표 축제로 인정받는 ‘인천-중국의 날 문화관광축제’는 지난 2002년 처음 인천에서 시작돼 한국 속의 중국문화 체험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차이나타운에서 축제 장소를 옮겼다. 인천시민은 물론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인천대표 관광지인 ‘월미도’에서 세계 속의 ‘작은 중국’을 연출했다. 대북공연, 사자춤 등 중국의 전통문화예술과 전통공예, 의상체험 등 중국의 다양한 종합 전통문화예술을 선보인 이날 행사에도 수만 명이 행사장과 인근 월미도를 누비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여기에 중국기예단의 변검과 주방장, 원통, 아인발레 등 중국 전통예술과 중국 초청가수 공연, 미추홀댄스단의 K-POP 공연 등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 한 곳에 어우러지면서 흥을 더욱 북돋웠다. 또 남녀노소 모두 참가한 ‘자장면 빨리 먹기 대회’는 ‘인천-중국의 날 문화관광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으며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동암 부시장은 "인천 앞바다와 인접한 중구 월미도에서 인천과 중국의 문화 교류 행사가 열려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이곳 월미도에는 국립해양박물관이 건립돼 해양메카도시 인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국회의원은 "지난 2002년 시작된 ‘인천-중국의 날 문화관광축제’가 열렸을 당시에는 중국대사까지 참석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며 "최근 사드문제로 행사가 조금 침체됐지만, 앞으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그때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섭 중구청장도 "최근 월미도에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치맥 행사를 펼치는 등 중국과의 교류에 구가 앞장서고 있다"며 "‘인천-중국의 날 문화관광축제’ 역시 앞으로 더욱 활성화돼 한중 간 관계 개선에 힘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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