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경기체고가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으로 경기도의 16년 연속 종합우승에 앞장섰다. 경기체고는 지난 26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메달 24, 은메달 33, 동메달 27개로 총 8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97회 대회 때보다 11개를 보태 1995년 개교 이래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체고는 수영과 역도에서 금메달 5개씩, 육상 4개, 양궁과 핀수영 3개씩, 체조 2개, 근대5종과 레슬링 1개씩 획득해 ‘체육 사관학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대회 금메달 1개에 그쳤던 역도, 양궁, 핀수영에서는 무더기 금맥을 캐내 부흥을 알렸다. 경기체고의 활약상은 득점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역대 최고 점수인 7천804점을 수확했던 경기체고는 이번에 7천872점을 뽑아내 성장세를 이어갔다.

역도 남자고등부 62㎏급 배문수는 인상·용상·합계 3관왕에 올랐고 수영 이도륜(배영 200m·개인혼영 400m), 김민석(개인혼영 200m·개인혼영400m), 핀수영 유민서(짝핀 100m·계영 400m), 양궁 김선우(개인전·거리90m), 체조 함미주(평균대·단체종합)은 2관왕에 등극했다.

유민서는 핀수영 짝핀 100m에서 49초97로 자신이 세운 대회 신기록은 물론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세웠다. 계영 400m에서도 2분48초96으로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신동원 교장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점을 경신해 기쁘다. 내년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넘어설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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