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布之狗(양포지구)] /楊버들 양/布베 포/之어조사 지/狗개 구

양포의 개란 뜻으로 겉모습이 변한 모양을 보고 속까지 변했다고 오판하는 경우를 말한다.

<한비자(韓非子)>에 나온다. 양주(楊朱)의 아우 양포(楊布)가 흰옷을 입고 밖에 나갔다가 비가 내리므로 흰옷을 벗고 검정옷을 입고 돌아왔다. 그런데 자기 집 개가 그를 알지 못하고 짖고 달려들었으므로 양포는 성이나서 그 개를 때리려 하였다.

그 형 양주가 말했다. "자네, 개를 때리려 하지 말게나. 자네도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니, 먼저번에 자네 개가 흰빛으로 밖에 나갔다가 검정빛으로 돌아온다면 자네가 어찌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양주는 중국 전국시대(BC 475~221) 초기의 도가 철학자다. 위(魏)나라 사람으로 중국 역사에서 철저한 개인주의자이며 쾌락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는 그가 ‘각자 자신만을 위한다’는 위아설(爲我說)을 제창했다고 맹자가 비난한 데서 비롯됐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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