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낚시와 레저를 즐기기 위해 바다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인명 사고도 증가한다. 2016년 평택해경서 관내 해양 사고를 살펴보면, 79건의 사고 중 가을철(9∼10월)에 발생한 사고는 27건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한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 해경도 노력하고 있지만,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모든 해양 사고를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해양 사고를 막기 위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자. 첫째, 구명조끼는 반드시 입어야 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구명조끼는 ‘생명벨트’와도 같다. 바다에서는 구명조끼를 입어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 잊지 말자. 두 번째, 바닷물 들고 나는 시간 확인이 중요하다. 서해안은 조석간만의 차이가 크다.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가 바닷물이 차오르는 시간을 몰라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세 번째, 해로드(海ROAD) 앱 스마트폰 설치가 중요하다. 바다에서 내 위치도 쉽게 알 수 있고, 위험 상황에서 즉시 해양경찰로 구조 요청을 할 수도 있다. 네 번째, 휴대전화는 방수팩에 넣어야 한다. 휴대전화가 바닷물에 젖으면 사용할 수 없고, 구조신고도 할 수 없다. 방수팩이나 비닐봉지를 쓰면, 휴대전화 고장도 막을 수 있다. 배터리를 하나 더 준비하는 것도 좋다.
다섯 번째, 보트 연료와 배터리 점검은 필수다. 바다에서는 조류와 바람 때문에 연료가 더 많이 소모된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방심했다가 연료가 떨어지거나 배터리가 방전돼 해경에 구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바다는 준비된 자에게 추억을 선물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비극을 줄 뿐이다. 가을 바다에서 즐거움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간단한 안전 수칙을 꼭 지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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