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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굴러가는 둔탁한 시계소리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푸른정치연구소장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10월 31일 화요일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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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
10월 말 한반도의 아름다운 산하가 빚어 놓은 오색단풍의 명산들과 푸른 하늘을 보면 우리 민족이 축복받은 민족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사시사철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생활, 그리고 변화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변화와 미래에 대한 준비성 등은 우리 한민족이 지정학적인 영향으로 갖게 된 하늘의 축복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자연의 혜택과 별개로 우리 민족은 우수한 품성과 재능의 소유자이면서도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을 중심으로 편 가르기로 싸우는 일에도 일정 부분 능해 공(公)과 사(私)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국가가 부흥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쇠망하는 시기에는 이를 추스르고 미래를 준비하는 동력을 전혀 만들지 못했다. 수많은 외침과 분열 그리고 아픈 반성으로 다시 역사를 일구는 끈기가 상징하는 백의민족으로 일컬어지는 우수한 문화성 속에 도사리고 있는 태연함과 분열성을 우리가 완전히 치유하는 날이 언제일까?

 필자가 수백 차례 글을 통해, 방송을 통해 강단에서 지적해 왔지만, 지금 한반도는 새로운 대전환의 시기에 있기에 비상한 준비로 비상한 정치 지도력을 요하고 있다. 굳이 북한의 핵문제, 미사일 위협이 아니라도 분단이 만들어 놓은 질곡을 바로잡는 바른 위대한 통 큰 정치 지도력이 없이는 우리가 다시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보장도 없고, 시대의 전체주의적인 이단세력, 북한의 김정은 독재정권이 벌이고 있는 핵 광란극 앞에서도 스스로를 추스르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

 대한민국에 많은 지식인들이 있지만 이러한 위기의식이 나한테만 있는 것일까?

 작금에 한반도에서 굴러가는 시계소리는 필자의 귓전에서 더 크게 굉음을 내면서 더 가파르게 흘러가고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가 그만큼 크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나만이 옳다는 것도 아니고 ‘나만의 주장이 다 정의다’라는 말도 아니다. 단지 객관적인 인식, 많은 관련 자료들 그리고 분석, 주변의 우방국들이 생산해 내는 한반도 관련 자료들은 이러한 나의 표현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감히 대한민국의 국민들과 지식인들에게 호소한다.

 지금은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대전환이 일어나는 비상시기다. 지금은 우리의 생존권을 놓고 대한민국의 헌법적인 정통성을 놓고 시대에 뒤떨어진 이념과 편법으로 우리를 흠집내려는 북한을 포함한 모든 편향된 이념의 세력들과 한 판의 대결을 벌여 승리하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물려 줘야 한다. 마치 우리의 문제를 남의 나라문제처럼 이야기하는 유체이탈화법에서 나와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스스로 진단하고, 강의하고, 설교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비상한 시기를 돌파하는 단결과 통합을 말해야 한다.

 이에 반대하고 허황된 거짓의 논리로 현혹하는 자들은 우리의 헌법정신을 지킬 의지도 없는 것이고 반대로 대한민국의 적화를 꿈꾸는 철지난 구시대의 퇴행적인 세력들에게 이로운 언행을 하게 되는 것이니, 심히 경계하는 대국민운동을 하면서 국가의 관료와 기관들이 법과 제도에 의해서 反헌법적인 언행들을 제재하고 억제하는 정의로운 국가가 돼야 한다.

 정치지도자들이 눈앞에 자신의 정치적인 이득만 보다가(小貪大失) 나라가 망한 우리의 과거 역사들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과 반성을 통해서 이제는 힘도 모아 제대로 하는 정치인을 키우고 대접하는 바른 ‘참여형 정치문화(PARTICIPATORY POLITICAL CULTURE)’를 이뤄야 할 것이다.

 국가의 제도와 법이 바른 역할을 못한다면 양심과 뜻이 있는 온 국민들이 나서서 의병(義兵)이라도 일으켜 잘못된 세력들을 견제하고 바로잡는 대역사운동, 대정치운동이 일어나야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더 좋은 나라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정신 차리지 못하면 불행한 역사의 퇴행 길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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