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 당시 자유를 수호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호국영령을 위한 ‘제37회 자유수호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30일 가평읍 마장리 위령탑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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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총연맹 가평군지회 주관으로 거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성기 군수를 비롯해 고장익 군의회 의장 및 의원, 각 기관·단체장, 유가족, 군장병, 학생 및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위령제는 극락무, 홀로아리랑, 선소리 공연 등과 함께 추념사, 추도사, 추모낭독, 헌화 및 분향, 조총 순으로 진행됐다.

김 군수는 추도사에서 "국가 안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그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 안보의식을 견고히 다지자"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분들의 지혜와 성원을 모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미래의 땅, 가평을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평화로움이 넘치는 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선열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노루목고개는 1950년 공산군에게 청장년들 350여 명이 집단 학살당한 장소로 그때 숨져간 반공 호국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위령제를 지내오고 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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