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 중앙시장에 들어선 청년몰 ‘개벽 2333’은 젊은 감각의 점포들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강화군 제공>
▲ 강화 중앙시장에 들어선 청년몰 ‘개벽 2333’은 젊은 감각의 점포들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강화군 제공>
강화중앙시장이 요즘 뜨고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의 역사성에 청년들의 참신한 감각이 융합된 강화중앙시장 청년몰 ‘개벽 2333’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강화군은 지난 4월 강화중앙시장에 청년몰 ‘개벽 2333’을 개장했다. 강화중앙시장 청년몰은 지역문화와 청년들의 감각이 더해진 청년상인 쇼핑몰이다.

군은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전통시장의 변화를 유도하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년들의 경제 활동이 늘어나면 젊은층의 강화 거주도 증가해 인구가 늘어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청년몰 개벽 2333은 ‘마니산 참성단’을 소재로 기원전 2333년 한반도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한 우리 선조들의 도전과 창조 정신을 담아 표현됐다. ‘개벽2333’의 정신처럼 청년상인들의 열정이 강화중앙시장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몰에는 이색 퓨전 먹거리 15개소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는 일반점포 5개소가 어우러져 있다. 중앙홀에는 휴게공간과 소규모 무대가 꾸며져 공연 및 음악, 영상 감상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상시 즐길 수 있다.

강화는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소득이 전국 군 단위 중 5위 안에 드는 잘 사는 고장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수도권의 최하위 낙후지역 중 하나다. 강화중앙시장 역시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강화군에서 상권이 가장 활발하게 형성된 전통시장이었다. 그러나 강화읍 원도심이 쇠퇴하면서 상권도 침체돼 옛 명성을 잃었다.

청년몰이 조성된 강화중앙시장은 원도심의 중심지로 유동인구가 많다. 주변에는 용흥궁을 비롯해 고려궁지, 성공회 강화성당, 강화산성 등 문화·유적지를 찾는 관광객도 많이 몰린다.

청년몰 3층에는 문화관광플랫폼과 여성교육시설이 조성됐다. 중앙시장 옆에는 휴게공원 조성사업을 비롯해 실개천 및 바닥분수를 조성하는 도랑 살리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군은 모든 사업을 연계해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각종 이벤트와 ‘찾아가는 토요문화 예술공연’을 청년몰 휴게공원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청년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청년 사인들의 수준 있는 솜씨와 뜨거운 열정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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