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신태용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해외파와 국내 K리거가 망라된 23명의 ‘3기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평가전이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마지막 A매치 데이 기간에 치르는 점을 고려해 사실상 러시아 월드컵 본선 출전 가능성이 큰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태극전사 중에 이정협과 이명주의 첫 발탁이 눈에 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의 대표팀 합류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근호(강원)는 이정협과 함께 공격수 ‘듀오’로 나선다.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하던 6월 대표로 뽑혔던 이명주는 발목 인대가 파열돼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는 뛰지 못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1호골을 포함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손흥민이 예상대로 부름을 받았다. 무릎 수술 후 재활에 성공해 최근 풀타임 출장하며 출전 시간을 높이는 기성용도 이름을 올렸다.
K리거 중에서 킥과 크로스 능력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염기훈(수원)이 재신임을 받았고, 일본 J리그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준 정승현(사간 도스)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29일 K리그 클래식 제주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200골 대기록을 세운 이동국(전북)과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 중인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빠졌다.
한편, 대표팀은 11월 6일 수원 라마다호텔에 모여 평가전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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