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미군기지 앞에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독성물질 검출에 대한 주한미군의 사과와 오염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독성물질을 건네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30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미군기지 앞에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독성물질 검출에 대한 주한미군의 사과와 오염정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독성물질을 건네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민들이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을 오염시킨 주한미군의 사과와 즉각적인 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관계자 20여 명은 30일 부평미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맹독성 폐기물 매립과 이를 장기간 방치한 주한미군을 규탄했다.

이들은 "반환 예정인 부평미군기지 내부가 맹독성 물질이며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으로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제기됐던 부평미군기지에서의 고엽제 처리와 맹독성 물질 매립이 사실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민단체와 정당 관계자들은 부평미군기지 위해성평가보고서 일체 공개와 오염원인자인 주한미군에 오염 정화, 불평등한 SOFA를 개정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알권리와 환경권 보장, 부평미군기지의 맹독성 물질 오염에 대해 사과와 즉각 오염정화 후 반환 등을 촉구했다.

지역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환경부는 부평미군기지 내부 조사를 이미 1년 전에 완료하고, 오염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시민들은 물론이고 인천시와 부평구 등에도 알리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공개한 것은 다행이지만 다른 미군기지의 자료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