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은 이날 기자실에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언론이 지적한 사항을 갖고 질의를 한다"며 "어떻게 지역에 대해 소상히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의 지나친 의혹 부풀리기식 질의가 안타까웠다"며 "유정복 정부가 잘 되는 것을 못 보겠다는 심사로 보였다"고 말했다.
재정건전화 관련 "(지난 시정부는)1조8천억 원의 공유재산을 매각하고도 빚이 3조7천억 원이나 늘어났지만 우리는 7천억 원만 매각했고 빚은 3조4천억 원을 갚았다"며 "전혀 자격 없는 사람들이 땅 팔아서 빚 갚았다는 식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오케이센터개발㈜가 특정업체에 오피스텔과 호텔을 헐값 매각했고 시장 측근 2명이 이를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에 대해서는 "유정복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풀 수 있었다"면서 "(테마파크 부지 확보를 위해) 매립 영구화와 전처리시설 설치에 동의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송도 6·8공구 관련 전·현직 시장의 배임 의혹을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우리 시청 직원, 내 직원"이라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을 시사했다. 유 시장은 "정대유 전 차장은 의혹과 문제제기만 했을 뿐 이후에 뭐가 유착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아 시정을 혼란케 했다"며 "고위공직자로서 한 언행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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