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漁夫之利( 어부지리)]/(漁 고기 잡을 어 /夫 지아비 부/ 之 갈 지/利 이로울 리

연(燕)나라가 기근으로 곤경에 처하게 되자 조(趙)나라가 침략하려 했다. 마침 연나라는 제나라와 싸우고 있었으므로 조나라와 다툴 여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연나라 소왕(昭王)은 세객 소대(蘇代)에게 조왕을 설득해 보도록 했다. 소대는 조왕을 찾아가 말했다.

 "오늘 당신 나라로 오다가 보니 강가에 조개가 졸고 있었습니다. 마침 뱁새가 오더니 조개의 속살을 쪼아댔습니다. 조개는 화가 나서 껍질을 오므려 부리를 꽉 물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뱁새가 ‘그래 누가 이기나 해 보자. 이대로 가면 너는 말라죽을 걸’이라고 위협하자, 조개는 ‘내가 네 놈을 놓아주지 않으면 너는 굶어죽고 말걸!’ 이렇게 서로 오기로 버텼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때마침 어부가 와서 두 놈을 잡아갔습니다."

 조왕은 소대의 말뜻을 이해했다. 조왕은 침략 계획을 포기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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