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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이런 저런 어려움으로 2010년 초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 복십자의원이 휴원해 벌써 7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복십자의원을 찾아오는 환자가 있다. 대형 병원을 찾아가기에 벅찬 분들인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대부분으로 지나가는 길이라면서 아쉬움을 나타낸다.

 많은 환자가 있는 대형 병원에 호흡기 질환인 결핵환자가 나서기가 그렇고, 또한 어쩔 수 없이 결핵환자를 받아들이기가 뭐한 대형 병원에서도 같은 입장인지 모른다. 보건 당국은 결핵환자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핵은 기침이나 대화 등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된다. 보통 감염 여부만 알 수 있을 뿐, 감염 경로를 명확하게 확인하긴 어려운 전염병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결핵 판정을 받을 때까지 일상생활을 같이한 주위 사람이 최초의 결핵 보균자로부터 잠복 결핵 형태로 전염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흉부 엑스레이(X-Ray) 검사와 잠복 결핵 검사를 한다. 잠복 결핵은 실제 결핵으로 발병한 것은 아니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추후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다. 결핵 간호사가 근무한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을 거쳐 간 영아 중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은 영아가 118명이나 나타나는 등 병원, 학교, 구치소 등 집단 시설에서 결핵 감염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잠복 결핵 보균자의 10% 정도가 결핵환자로 이어지며, 최근 3년간 전국 고등학교의 48%인 1천93개 교에서 발생했으며, 15~19세의 중·고등학생과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결핵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학업스트레스 등 면역력이 저하되고 냉난방 시설이 잘 이뤄져 밀폐공간인 교실에서 집단생활이 이루어지는 학교에서 결핵환자가 발생하면 집단 발병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어 금년부터 정부 정책으로 잠복 결핵 검진 대상자가 확대되면서, 잠복 결핵은 국가 결핵 퇴치사업으로 4월부터 학생에 대한 잠복 결핵 검진을 전격 실시하기로 해 현재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는 잠복 결핵 검진 팀에 3명을 보강해 고등학교별로 계속해 현장 검진을 하고 있다. 물론 고등학교 1학년 학생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종사자 대상 잠복 결핵감염 검진을 하고 있으며, 인천지역 135개 교 약 1만7천여 명 중 현재 전체 학생의 60%를 검진 완료했다.

 인천시 결핵 관리와 업무 수행은 휴원 중인 복십자의원을 재개원함으로써 행정 중심이 아닌 결핵환자 중심으로 국가 결핵 관리를 일원화하고, 현재 각 보건소 결핵 환자 관리 및 엑스선 영상 판독 지원을 보다 효율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천시는 지역 특성상 항만, 항공 등 교통의 중심지로 매년 외국인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외국인 근로자도 매년 2.5% 정도가 증가해 현재 6만여 명에 이르며 또한 결혼이민자도 해마다 증가해 거의 1만여 명이 되고 있다.

 인천 유일의 결핵환자를 발견하고 치료하는 의료기관으로 결핵 고위험층인 고령층, 외국인 근로자, 그리고 청소년의 결핵 관리를 위해 시의회에서 시 차원의 조례안이 차제에 재정되고 잠복 결핵을 관리하면서 결핵 관리 및 엑스선 영상 판독 지원으로 보건소 업무 감소, 체계적인 결핵관리로 시 예산 절감을 가져올 수 있도록 휴원 중인 결핵 전문병원인 복십자병원을 다시 열어 중부권에서 서울, 경기, 강원에도 있는 결핵 전문병원이 인구 300만의 인천에도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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